Under the Kissing bough
*시작부터 연인 설정()
요란스레 술잔이 부딪히는 소리. 떠들썩한 웃음소리와 그릇이 부딪히는 소리. 현실 세계였다면 있어 마땅했을 음악은 없었지만, 그래도 즐거운 분위기임에는 변함이 없다. 천칭제 이래인가, 이런 떠들썩한 건.
<흑검기사단> 길드캐슬의 가장 넓은 홀에서는 지금 크리스마스 파티가 한창이었다.
벽에는 이름도 모를 나뭇잎과 열매를 얽어 만든 리스. 테이블 위에 줄지은 먹음직스런 음식들 사이사이엔 빨간 리본이 장식된 양초들. 홀 한켠에 놓인 진짜 전나무에는 <재봉사>나 <세공사>들이 만든 각종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매달려, 현실 세계의 반짝반짝한 트리와는 또 다른 독특한 맛이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되어 있었다. 이것도 저것도 모두 길드의 몇 안 되는 여성 멤버들이 그런 거 없어도 먹고 마시는 데는 문제없지 않느냐는, 분위기는 쌈싸먹은 남자 멤버들을 으르고 호령해 가며 마련한 장식들이다. 사실은 아이잭도 대다수의 남자 멤버들과 의견을 같이하고 있었지만, …이런 경우 여성의 단결력은 무섭다. 살풍경하기 짝이 없던 <흑검기사단>의 홀에 이 정도로 크리스마스 파티 분위기가 감도는 것은 전적으로 그녀들의 공로였다.
생산계 서브 직업을 가진 사람이 드문─기왕이면 전투에 도움이 되는 서브 직업을 선택하는 게 당연하지 않은가─<흑검기사단>만으로는 도저히 마련할 수 없을 장식들인 걸 보면, <초승달동맹>이나 생산계 길드 등의 도움을 받은 것이리라. <초승달동맹>의 마리엘 정도라면 기꺼이 도와줄 것 같기도 하다. 도저히 이런 일에 빠질 것 같은 성격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고.
길드 멤버들끼리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처음 제안한 것도 그녀였다. 사실 <원탁회의>는 연말도 쉴 틈 없이 일주일 후에 있을 신년 행사를 준비하는 데 여념이 없었던 것이다. 아직 역사가 얕은 <모험자>의 도시라고 해도 <대지인>들의 수는 적지 않았고, 그들에게는 그들의 전통이 있었다. 그렇다면 그 점을 적당히 조율해 <대지인>들과 협력해서 아키바만의 신년 행사를 치르는 것은 어떠냐고─그 또한 이 세계에서 살아가려면 필요한 일일 것이라고 주장한 것은 다름아닌 '능구렁이' 시로에다. 하지만 그런 그도 마리엘의 제안을 막지는 않았다. 그들은 본디 모두가 일본인, 크리스마스라는 연중행사를 아무것도 없이 보내기가 아쉽다는 것은 공통된 인식이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원탁회의>도 내일 하루는 휴일이다. 지금쯤은 모두 각자의 길드에서 크리스마스 파티가 한창일 것이다. 이 하루의 휴일을 만들기 위해서 모두들 조금씩 무리를 할 수밖에 없었지만(서류 일과는 담을 쌓은 아이잭에게까지 서류가 돌려지는 꼴이었다), 잔뜩 들뜬 길드 멤버들의 얼굴을 보고 있자면 그것도 어쩔 수 없지 하는 기분이 든다.
"보스, 보스, 건배하죠!"
"역시 이런 건 길마의 역할이죠!"
술에 취한 건지 분위기에 취한 건지 벌써부터 얼굴이 벌건 녀석들이 술잔을 들고 아이잭에게 들러붙어 왔다. 철철 넘치는 술잔을 들이밀며 건배를 요구하는 녀석들의 깨진 종 같은 목소리가 시끄럽다.
"시끄러, 이 자식들아. 뭐가 좋아서 사내놈들이랑 술잔을 부딪치겠냐?"
"크하, 보스 너무하네─!"
"그럼 술을 못 마시잖아요! 우리 길드에 여자가 어딨어."
"뭐 임마? 죽어볼래?"
주석 잔이 허공을 날고 과장된 비명소리가 울려퍼진다. <흑검기사단>에서는 언제나의 일이라 놀라는 사람도 없이, 오히려 요란한 웃음이 터진다. 체, 혀를 차고 아이잭은 사나운 미소를 지으며 묵직한 잔을 들어올렸다.
"좋아, 먹고 죽어보자 이것들아─!"
"우호─!!"
분위기에 들뜬 탓인지 취기는 예상보다도 빨리 돌았지만 이 시간까지도 탈락자는 의외로 적었다. 다들 이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더 즐기고 싶은 것이리라. 아이잭도 제법 술에 강한 편이라 아직은 조금 얼굴이 붉어진 정도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쯤에서 가볍게 찬바람을 쐬어 취기를 쫓는 편이 좋을지도 모른다. 슬쩍 자리에서 일어나는 아이잭을 향해 술을 마신 건지 술통에 빠진 건지 모를 몇몇 녀석들이 흐느적 손을 들어 흔들었다.
홀에는 발코니가 없다. 산책도 겸해 길드캐슬 주변을 한바퀴 돌기로 하고 아이잭은 밖으로 나섰다.
건물과 거리는 각각 별도의 존이라서 소리는 전해지지 않는다. 밤늦은 시간임에도 아직 파티를 즐기는 것인지 불이 밝혀진 건물은 많았지만, 파티의 소란은 여기까지는 들려오지 않았다.
찬바람을 쐰다고 해도 레벨90의 <모험자>에게는 추위도 더위도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아이잭도 갑옷을 벗어놓고 실내복을 적당히 걸쳐입은 가벼운 차림새 그대로였지만 겨울의 한기는 커녕 적당한 밤공기 정도로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숨을 내쉬면 하얗게 입김이 흩어지니 묘한 노릇이다.
──뭐, 좋은 게 좋은 거지.
깊이 생각하기를 귀찮아하는 아이잭은 그 한 마디로 결론을 지었다. 그것이 '능구렁이'나 '광전사'였다면 뭔가 다른 결론을 초래하게 될까. '광전사'놈이라면 용암 대지나 혹한의 필드라도 싸우는 데 문제가 없으니 좋다고 할 것 같기도 하다. 그 '능구렁이' 녀석은 뭐라고 할까.
──머리 좋은 녀석이 생각하는 건 이해할 수가 없어.
아이잭은 메뉴 화면에서 친구 목록을 호출했다. 하얗게 빛나는 이름들 중에서 '시로에'라는 세 글자를 확인하고서 잠시 망설였다.
시로에의 길드 <기록의 지평선>의 멤버는 열 명도 안 되고, 그 중에는 어린애들도 절반이나 된다. 파티라고 해도 <흑검기사단>처럼 부어라 마셔라 하는 분위기는 아니겠지. 온화한 분위기 속에서 적당한 음료와 담소가 함께 하는 도란도란한 분위기일 것이 틀림없다. 아이들이 먼저 지쳐 잠들어버린 다음이라면 <티파티> 시절부터의 오랜 동료들과 그제서야 느즈막한 술자리를 갖게 되려나. 뭐니뭐니해도 그 녀석에게 첫번째는 길드 멤버, 두번째는 아키바와 <원탁회의>인 것이다. 자신은…글쎄, <원탁회의>의 부록 따위라면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은데. 어쨌건 그 녀석이 아무래도 이런 날 길드를 내버려두고 밖에 나올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그래도,
만나고 싶은데.
하얀 입김과 함께 흩어지는 말은 아무도 없기에 내뱉을 수 있는 진심 담긴 것이었다.
그 녀석과 '그런' 관계가 된 지는 그리 오래지 않았다. 예쁜 아가씨도 아니고, 눈매는 날카로운 데다가 삼백안 탓에 한층 나쁜 인상. 인도어파인 덕인지 안색도 과히 좋지 않고, 내뱉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성질 긁는 데는 아주 일가견이 있다. 사람 다루는 데는 '검성' 놈만큼이나 가차없고,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을 가리지 않고, 하고자 하는 일을 방해한다면 그것이 어떤 것이라도 베어넘기고야 말 듯한 강철의 의지. ─그런 주제에 가끔 드물게 보이는 쑥스러운 표정이나 곤란한 듯, 마음을 놓았을 때 보이는 부드러운 표정 따위는 말로 다 못할 만큼 마음을 뒤흔든다. 정말이지 반칙이다……라고, 아이잭은 입속으로 투덜거렸다.
평소에도 <원탁회의>내에서 업무량으로는 톱을 달리는 몸이다. 이 휴일을 마련하기 위해 어떤 무리를 했을는지는 데스크워크와 아무리 거리가 먼 아이잭이라도 대강 상상이 된다. 그러니 이런 날이라고 해도 자신의 희망을 밀어붙이기에는 망설여지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런 날이니까'라는 이유로 강행을 시도하기에는 아이잭은 좀 많이 솔직하지 못했다. 뭐라고 말하고 불러내면 좋을지도 모르겠다, 가 솔직한 심경이었다.
한참이나 제자리에서 맴도는 생각을 거듭하며 친구 목록의 이름만 바라보고 있을 때, 별안간 귓가에 방울 소리 같은 부드러운 소리가 울렸다. 귀에 익은 착신 알림이다. 아이잭은 당황해서 상대의 이름을 확인하려다가 그 자리에서 굳어버렸다.
방금까지 망설이며 고민하고 있던 상대의 이름이었다.
당황해서 무심코 눈을 비비고 다시 확인했지만 물론 메뉴 화면의 이름은 바뀌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에도 착신음은 계속해서 울리고 있다. 설마 저쪽에서 걸려올 줄은 몰랐기 때문에 당혹한 중에도 자그마한 기대가 고개를 든다. 혹시나 반, 설마 반, 뒤죽박죽된 기대를 애써 묻어두고 아이잭은 텔레파시에 응답했다.
"어, 뭐냐?"
─아이잭 씨?
이 녀석은 텔레파시를 걸어놓고도 항상 예의바르게 상대의 이름을 확인한다. 전화도 아니고, 다른 사람이 응답하는 일 따윈 있을 리가 없는데.
"들으면 알잖아. 한창 파티중일 줄 알았는데, 사람이 적어서 일찍 끝나버렸나?"
─그러는 아이잭 씨도, 주위가 조용하네요. 밖입니까?
"저 멍청이들 틈에 계속 있었다간 간이 열두 개라도 모자랄걸."
아이잭의 투덜거림에 작은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말은 이렇게 해도 아이잭이 길드와 멤버들에게 애착이 깊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그나저나, 정말로 이 녀석 어디서 말하고 있는 거지. 텔레파시를 통해서라도 개념은 전화와 별반 다르지 않다. 주위가 시끄러우면 어느 정도 그 소리가 반영되게 마련인데 텔레파시 너머에서는 정말이지 아무런 인기척도 들리지 않는 것이다.
─마침 잘 됐네요. 조금 이야기할 것이 있어서 지금 그쪽으로 가는 길입니다. 앞으로 10분 정도면 도착할 것 같네요.
"뭣……!?"
당황해서 아이잭은 등록된 상대의 현재 위치를 확인했다. 소유자가 있는 존에 있다면 표시되지 않아야 할 위치 정보가, 확실하게 아키바 거리의 이름을 나타내고 있다. 말 그대로 <흑검기사단>의 길드캐슬에서 10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혼자 돌아다니지 말라고 그렇게나……!!"
─마을 안이고, 잠깐 정도니까 괜찮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사전 연락도 하잖아요?
"그건 사전 연락이 아니라 사후 보고라고 하는 거다!!!"
애초에 텔레파시로 이야기하면 될 것을 굳이 이 늦은 시간에 밖에 나오는 것부터가 글러먹었다. 아무리 마을 안이라고 해도 자신이 소유한 존이 아닌 이상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다. 확장팩이 도입된 지금, 어떤 생각지도 못한 아이템이 있을지 모른다고 가장 주의를 촉구했던 것은 자신인 주제에 왜 이렇게도 자신에 대해서는 헐렁한지.
하지만 이미 <기록의 지평선>보다도 <흑검기사단>에 가까운 거리까지 와 있고, 이쪽에서 움직이기에는 길이 엇갈릴 위험이 있다. 초조와 걱정과 짜증을 억누르며 아이잭은 길드홀 문앞으로 돌아가 시로에가 오기를 기다렸다.
평소와 똑같은 하얀 망토 차림의 그림자가 태연하게 나타난 것은 10분이 조금 못 된 시간이었다.
"어이, '능구렁이'. 어지간한 안건이 아니면 정말 혼날 줄 알아."
"아이잭 씨까지 이렇게 나오면 정말로 제가 무슨 열살짜리 어린애가 된 것 같은 기분인데요."
"적성의 얘기다, 적성의. 네놈 직업군을 생각하라고."
"뭐… 그 점은 확실히, 부정할 수 없지만."
이건 고의범이다. 틀림없다. 큼지막한 손으로 저 머리통을 한 대 쥐어박아 주고 싶은 충동을 견디며 아이잭은 사납게 물었다.
"그래서, 용건은 뭔데?"
"만나고 싶어서──로는, 부족할까요?"
"……!!"
아이잭은 불의의 공격에 숨을 삼켰다. 술기운과는 다른 이유로 얼굴에 열기가 몰린다. 이런 말을 태연하게 하는 녀석이 아닌데? 싶어 자신이 제대로 들은 것이 맞는지 귀를 의심하며 딱딱하게 굳은 채 상대를 내려다보니, 살짝 고개를 기울이고 이쪽을 올려다보는 안경 너머의 시선과 눈이 마주쳤다. 어딘지 모르게 기대를 품은, 흥미진진한 시선. ──사람 놀리기는!!!
"장난치지 말고 진짜 용건을 말해!!!"
어지간한 상대라면 잘못한 것이 없더라도 저도 모르게 바닥에 엎드리고 말 것만 같은 험악한 인상과 목소리였지만 이미 익숙해진 시로에는 꿈쩍도 않고 웃을 뿐이다. 아이잭이 태도만큼 실제 행동이 거칠지 못하다는 것은 이미 충분하고도 남을 만큼 알고 있는 것이다.
"낮에도 그렇고, 대강 둘러보았지만 다들 생각 이상으로 들뜬 것 같아서요. 이런 때는 예기치 않은 사고가 일어나기도 쉬우니, 괜찮다면 내일 오후쯤에라도 한번쯤 마을 순시를 부탁드릴까 하고."
"헹, 그럼 그렇지."
웃음을 그친 시로에가 차분하게 꺼낸 말에 아이잭은 코웃음을 쳤다. 이쪽이고 저쪽이고 크리스마스니까 만나고 싶었다, 따위의 달콤한 소릴 지껄일 됨됨이가 못 된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다. ……알면서도 조금은 기대하고 마는 것도 본능이라면 본능이겠지만. 아무튼 만나고 싶었다는 따위의 심장에 나쁜 소리를 듣는 것보다는 훨씬 속 편한─그리고 조금은 서운한─용건에 아이잭은 팔짱을 끼고 고개를 돌린 채 대꾸했다.
"그 정도야 말하지 않아도 당연하지. 우리 <흑검기사단>의 역할은 그런 거잖아?"
"어쩐지 토라진 것처럼 보이는데요."
"누, 누가!"
"아이잭 씨가."
"지금 네놈을 보면 한 대 날려버릴 것 같아서 그렇다!"
"아, 역시 토라졌다."
"지금 아니라고……!"
도중에 말이 끊긴 것은 아이잭의 탓이 아니다. 버럭 소리를 지르려던 와중에 부드러운 것이 입술에 와서 부딪친 것이다. 약간 차가운 온기, 코끝에 스치는 숨결. 눈앞, 손가락이 하나 들어갈 정도의 거리를 사이에 두고 다가와 있는 시로에의 얼굴에 아이잭은 저도 모르게 눈을 크게 떴다.
가볍게 닿는, 그것뿐인 키스.
그것만으로도 한껏 노력한 결과였는지, 떨어지는 시로에의 뺨은 술기운도 밤공기도 아닌 이유로 빨갛다. 아이잭이 두 번째로 말을 잃고 있으려니, 시로에는 조금 쑥스러운 듯이 웃으며 아이잭의 등 뒤에 있는 길드캐슬의 문을 가리켰다.
"Under the Kissing bough. …아시나요?"
"어, 어어……."
자세히는 몰랐지만 서양의 풍습에 그런 게 있다고 들은 적은 있다. 키스가 허락되는 크리스마스 장식. 재미있는 풍습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일본에서 그런 장식을 보게 될 리도, 그런 풍습을 실천할 리도 없어서 기억 한구석으로 치워두고 있었지만. 아이잭은 열심히 길드캐슬을 장식한 여성 멤버들에게 뭔가 상이라도 주어야겠다고 생각하며 시로에의 어깨를 잡았다.
"……내 참. 터무니없는 짓을 해 주는군 그래."
"어차피 아이잭 씨라면 이것저것 생각만 하다가 결국 아무것도 못 하게 될 것 같아서."
저라도 크리스마스에 연인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 정도는 한다구요?
그렇게 말하면서 살짝 시선을 내리깐 시로에의 양 뺨을 커다란 손으로 감싸고, 이번에는 아이잭 쪽에서 가볍게 입을 맞췄다. 방금 전 시로에가 한 것처럼 살짝 닿고, 또 닿고, 천천히 감촉을 확인한 후에야 부드럽게 입술을 열어 입맞춤을 깊게 한다.
──Merry Christmas.
누구의 것인지 모를 크리스마스의 축하 인사가 조용한 밤 공기 속에 흘러 떨어진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렇게 저는 국내최초로 로그호라 호모질의 스타트를 끊었다고 한다 (스타트가 아니라 걍 나뿐일듯
원랜 일웹 주제 사이트의 刺々しい柊さん(삐죽삐죽한 호랑가시나무 씨)를 모티브로 시작했는데 호랑가시나무의 ㅎ자도 안 나온다는 그런... 이유로 제목을 급거 변경. 평소에 이런 거 안 쓰는데 왜... 어째서 이렇게도 달달...아니 달달?...달달 맞나... 아무튼 크리스마스다운 크리스마스는 처음 쓰는 거 같은 그런 느낌이라고 합니다 아.... 처음부터 연인 설정인것도 처음써. 근데 크리스마스 단편이라서 그런 설정이 아니면 시작부터 지난했을거야. 어쩔 수 없었어요 진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