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리츠구를 좋아하시는 분은 보시지 않기를 추천합니다.
...야 키리츠구 이 개객기야 니가 거기서 안심하면 안 되는 거거든요??????/?
니가 짊어지다가 직살나게 인생 말아먹고 가까운 사람 모조리 잃어버린 망할놈의 이상이에요 그걸 애가 짊어지겠다는데 안심했다 소리가 나옵니까 개객기야 시로 인생 돌려내ㅐㅐㅐㅐㅐㅐㅐㅐㅐ
페스나에서 키리츠구 죽음이 어떻게 다뤄졌는진 모르겠지만 페제로 그 장면을 본 내 감상은 이것뿐이다 키리츠구 개객기ㅡㅡ 페제 내내 니놈이 잃어버리고 망가지고 부서지는 과정만 쭉 봤다고요. 네놈이 뭐 잘했다고 잃은 것 없는 평온을 얻고 앉았냐ㅡㅡ 딴건 몰라도 니놈이 세이버랑 랜서한테 한 짓만 가지고도 네놈은 그렇게 보상받으면 안되거든요??? 거기다 시롱이가 정의의 사자가 돼주겠다고 했으니 세상에 마음의 평안까지 얻었네요. 네놈만 만족하고 평화로워지면 어쩌자는거야 이 끝까지 말아먹게 이기적인 놈아. 네놈 죽어도 세상에 정의의 편이 남아 줄테니 그게 그리 마음편하더냐 시로 인생은 어쩔건데. 시롱이 인생 물어내 개객기야!!!!!!!
키리츠구의 개인적인 고뇌, 고민, 갈등과 끝까지 놓지 못한 이상으로 인한 멘붕까지 다 쳐도 저 말년은 키리츠구에겐 너무 후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다 놔버리려면 진작 놨어야 했어. 망가질 대로 망가지고 잃을만큼 잃고, 그걸 성배에 의한 대규모 학살로 보답받은 후에야 간신히 그놈의 이상에서 손뗀 놈이라고요. 제 이상이야 어쨌건 결과만 보면 그 건에서 불필요한 희생을 대규모로 내고 결국 자신의 이상마저 배신해버린 놈이라고요. 네놈이 시로 구해내서 하나라도 구했다고 안심을 했건 어쨌건 네놈은 결국 제 이상마저 관철 못하고 등돌린 패배자일 뿐이거든. 최악의 형태로 잘못된 이상의 끝을 초래한 놈이 참으로 평화롭게 햇볕 아래 의자 깔고서 그간의 지 고생 보상받고 앉았네요. 네놈이 잘한 건 이리야를 태어나게 한거랑 시로 구한 것밖에 없다ㅡㅡ 그나마도 시로는 구했다기보다 자기가 구원받은거니 쌤쌤 아닌가여?ㅡㅡ 어휴 이 마다오에 다메남ㅡㅡ
마다오도 다메남도 싫어하지 않지만 키리츠구를 이렇게 득득득 까고 있는건 저놈이 아무리 봐도 되다 만 애새끼라 그렇습니다ㅡㅡ 아 저 유치한 놈... 지 이상에 '철저하게 충실하면서' 간간이 고뇌를 계란후라이에 소금뿌리듯 적당히 토핑하는 정도로 그쳤으면 내가 이 정도로 안 까지. 그놈의 고뇌를 철저하게 버무려서 이건 뭐 간장게장도 아니고 짜서 먹을 수가 없는 소금말이를 만들어놨어
누누이 말하지만 키리츠구놈이 철저하게 생명의 계량대로서 기능했다면 (그리고 그 와중에 약간의 인간미를 비치면서 고뇌하고 갈등했다면) 절대 싫어하지 않았을 캐릭터예요 몰입하면 몰입했지... 그래 뭐 지금도 근간은 그렇다 치자. 근데 그놈의 대가리 덜 큰 초딩짓이 안좋은 곳을 스쳤습니다ㅡㅡ 남자가 몇 살을 먹어도 정신연령은 원시시대에 머물러 있다는건 수많은 문학작품이 인증한 바 있지만 저놈의 초딩짓은 좀 도를 지나쳤음ㅡㅡ 도저히 내가 용납할 수 있는 범위가 아님ㅡㅡ 차라리 안쪽으로 답을 갈구하는 키레의 초딩짓...아니 중딩짓(사실 자기가 태어난 이유를 찾아헤맨다니 그건 웬 중이병)이 좀더 수준높아 보인다구요...ㅡㅡ
솔까 1~2.5D라면 쾌락살인자가 뭐 어때서. 현실에 가져오면 절대 안 되니까 허구에서 보는거지. 그리고 현실에 가져오면 정당방위로 죽였건 취미생활로 죽였건 살인자인건 똑같습니다ㅡㅡ